본문 바로가기
  • 구름이 내려앉은 함양읍
  • 불타는 노을의 서쪽하늘
  • 노을빛을 반사하는 산불초소
》 로컬칼럼

장사, 박리다매와 다리박매의 아이러니

노을색물감 2024. 11. 7.

 

함양읍

 

 

손님이 와서 가격을 묻는다.

반평생이 아니라 한평생 장사를 하신

나의 어머니는

 

"만원"이라고 대답하신다.

 

손님은 대뜸

 

"저기 보다 바싼데요?"

 

어머니가 대꾸하신다.

 

거긴 많이 파니까 싸게 팔수 있고

여긴 적게 팔리니 비싸게 팔아야 하죠.

 

뭐, 나도 어머니의 말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기"가 어딘지에 따라 현실은 다르다.

 

저기가

대형 인터넷 쇼핑몰이라면

대형 할인매장이라면

대형 도매 공판장이라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그냥 떳떳하게

 

"다리박매 합니다"라고

대답해도 되는 것 아닌가.

 

나의 어머니 처럼...

댓글